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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회복에 관하여

처음 글을 쓰니 조금은 서툴지만그래도 한번 차근차근 작성하려 한다. 

 

 '자신감'이라는 단어는 나랑 거리가 있다. 평소에 스스로 조금은 소심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렇다고 초, 중학교 시절에 친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름 친구들도 많았고,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했다. 그렇다고 친구들과 사이가 좋다고 소심한 성격이 변한 것은 아니고, 자신감이 많았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 반장을 맡고, 그래도 중학교 때도 반장 후보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자신감'이 그렇게까지 결여되있지는 않았다. 그렇다. 그때는 지금보다 자신감이 있었다. 학교 생활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그 기분이 점차 고등학교 이후로 많이 사라지고 또 사라졌다. 

 

 솔직히 중2-2학기때 살이 갑작스럽게 불어났다. 그때 부터 나의 변한 모습에 친구들의 반응이 나왔다. 처음 보는 친구들의 반응에 솔직히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 하지만 그때는 '그냥 살이 찐 거야' 라는 생각으로 살았다. 하지만 고등학교 이후 살이 계속해서 불어나갔다. 

 

 그때부터는 내가 스스로 너무나 초라해졌다. 물론 남자학교였지만 뚱뚱해진 나의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싫었다. 그리고 중학교때 친구들이 여사친들 조차 그냥 만나도 모른 체하고 나의 자신감을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지금 와서 생각을 해보니 '대인기피증' 증상까지 오게 된 것 같다. 보통 누군가를 만나고 좋아할려면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고 좋아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나의 모습을 보기 싫어했으며 누군가에게 나의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싫었다. 심지어 나의 가족들에게도 말이다. 

 

 몸이 바꾸니 당연히 나의 생활 습관이 바뀌었다. 만사가 귀찮아졌고 나의 자신감은 점차 떨어졌갔다. 하지만 그때는 그래도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정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내가 먼저 거리를 두려고 했다. 왜냐 나의 이런 뚱뚱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으니까 

 

 성인 되고 대학교를 가는 시점이였다. 물론 나는 대학 생활이 너무나도 싫었다. 타인의 시선, 나의 모습에 대한 자괴감 그리고 가벼운 우울증까지 나의 삶의 질은 떨어져 갔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그때 당시 나는 타인의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그 정도였다. 나의 사촌, 친척, 할머니에게도 나의 모습을 비추기가 너무나 싫었다. 

 

그러한 나의 자신감의 하락

대인기피증, 우울증, 몸이 무거워져 게으름, 귀찮음, 등이

나의 소중한 20대 절반을 앗아갔다.